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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What I Wish I Knew When I Was 20) - 그러게나 말이예요문화생활하는 휴먼 2010. 6. 9. 11:30
고삼수험생일 때 나의 과외 선생님께서 (지금은 나의 대학 선배이신 J오빠) 우리가 수능을 잘 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에게 선물을 하사하셨더랬다. 특대형 허쉬 초콜렛과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것 뭐 이런 류의 책을 선물해주셨는데 당시에는 참 잘 읽었다.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아직 10대인 동생에게도 추천하고 수능이 끝났을 때는 하루에 몇번씩 읽기도 하고 말이다... 아마도 10대의 마지막 겨울에 20대를 맞이하는 그 기대하고 두려워하던 마음을 그 책이 더 불타오르게 했거나 더 큰 환상을 심어주게 해서가 아닐까 싶다. '내가 이십대가 되면 장학금을 받아야지' '내가 이십대가 되면 프랑스어 자격증을 따야지' '내가 이십대가 되면 프랑스 여행을 다녀와야지' '내가 이십대가 되면 공모전에서 수상을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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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대상이 되어버리다- 책이 되어버린 남자문화생활하는 휴먼 2009. 11. 24. 11:57
한 남자가 벼룩시장에서 책을 발견한다. 낡은 가죽으로 덮힌 오래된 도서. 남자는 그 책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결국 그 책을 훔치게 된다. 사회에서 소외된 인물도 아닌 그 남자. 비블리. 아니, 오히려 자신이 사회를 멀리하며 오직 책만 바라보며 산 그가 한 책에 미친듯이 탐독하게 된다. 책을 미친듯이 읽게되고, 어느덧 마지막 장으로 돌입하려는 순간 혼미, 혼란을 겪게 된다. 책을 사랑해서 책이 되어버렸다기보다는, 귀신들린 미친 책으로 인해 책이 되어버렸다는 말이 더 정확한 것 같다. 책을 사랑하고 자신을 애서가라 칭하던 한 남자가 한 책으로 인해서 다른 책을 증오하게 되고, 이어 그 책 마저도 두려워하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상황. 비블리 자신은 책이 됨으로 인해서 행복했을까? 불행했을까? 책을 읽고 수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