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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바뀐 딸]을 읽고
    문화생활하는 휴먼 2009. 11. 15. 14:38



    "당신의 딸이 오늘 교통사고가 나서 사망했습니다, 유감입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당신은 어떠한 반응을 보일 것인가?

     

    1. 슬픔을 이기지 못해서 운다.

    2. 믿지 않는다 .

    3. 슬프지만, 육신만 죽었을 뿐 영혼은 살아있으니 마음을 추스린다.

     

     

    일반인들은 1과 2를 번갈아가며 행동하다가 결국 1을 선택하겠지만, 로라와 칼리의 가족은 3을 선택했다.

     

    크리스챤의 가정에서 태어나 20여년을 자라온 나에게 위와 같은 일이 생긴다면 난 1과 2를 번갈아가면서 행동할 것이다.

    20여년 간 배워온 말씀대로라면, 사람이 죽는 것은 슬픈일이 아니다. 하늘나라로 돌아가는 것이니까.

    하지만 머리로는 이해하려고 하지만, 결론적으로 마음은 그러하지 못해서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하고 괴로워한다.

    친했던 사람이 몇년간 외국으로 떠나가는 것도 슬픈데, 이제 더 이상 내가 그 사람의 손을 잡을 수가 없고, 얼굴을 만질 수가 없으며, 목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함께 있을 수가 없어지는데 어떻게 평안해질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칼리의 가족은 자신의 딸을 보냈다.

    로라의 가족도 5주 후에 사랑하는 자신의 딸을 보냈다.

    인간은 모두 태어났기에 죽을 운명이고, 칼리와 로라도 훗날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으로 태어났지만, 이렇게 빨리 세상을 떠날 줄 몰랐기에 가족의 슬픔은 컸다. 하지만 이내 딸의 죽음을 인정하고 딸은 주님의 축복을 받아 지금쯤 천국에서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괴로운 마음을 지운 채로 딸을 보내고 가슴 속에 간직했다. 육신에서 영혼을 빠져나가 이 세상에 없지만, 이 세상보다 더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 거라는 확신 하에 그들은 딸을 보낼 수 있었다.

     

    하나님은 참 잔인한 존재다.

    이 세상에 좋은 기억을 심어주고 난 후에 말도 없이 데려가신다. 남은 사람은 어찌하라고...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왜 말도 없이 그렇게 데려가실까?

    그 사람을 너무 사랑해서?

    그냥 그 사람한테 운이 없어서?

    마음에 안들어서?

     

     

     

    어차피 이 세상은 육신이 사는 세상이다. 이 세상에 미련을 가지지 말아야한다는 전제 하에서 바라본다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잠시 지나치는 기항지에 불과하다. 최종 목적지는 천국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에서 함께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기억을 심기에도 모자랄 시간에, 서로 사랑해도 모자랄 시간에 우리는 과연 무얼하고 있었을까? 주님은 우리에게 예고도 하지 않은 채로 사랑하는 사람들 데려가신다. 당신이 보냈던 하루 동안 당신은 사람들에게 후회없을 행동을 했는가?

     

    칼리는 아빠에게 전화하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 아빠, 사랑해요"

    사고가 나서 정신을 잃기 직전에 칼리는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가족은 칼리의 사망 소식을 접했을 때 얼마나 많은 후회를 했을까?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자.

     

     

    이 책은 비기독교인에게 가족의 사랑과 삶의 소중함을, 기독교인에게는 앞의 내용과 주님의 놀라운 계획까지 전해준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삶을 후회없이 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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